- 기원전 4700년경에 바빌로니아력(曆)이 시작되었다.
바빌로니아의 역법은 태음력으로 1년은 12달, 354일로 나누었고, 1달은 29일, 30일로 정했다. 이런 식으로 태양의 일주를 무시하고, 순수하게 달이 지고 뜨는 것을 기준으로 삼다보니, 자연히 주기가 불규칙 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수차례 개정을 거치게 된다.
바빌로니아인들은 하루를 하나의 태양이 떠있는 시간으로 여기고, 황도 12궁을 기준으로 하루를 밤의 12시간과 낮의 12시간, 총 24시간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한 시간을 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60진법으로 나누어 60분으로 나누고, 다시 1분을 60초로 환산하였다.
그리고 각 시간마다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의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하루가 시작하는 첫 시간을 관장하는 신의 이름을 따서 각 요일의 이름을 붙이고, 현재의 일요일에서 금요일로 이어지는 체계를 만들었다.
- 기원전 1900년경 함무라비 시대 직전에 바빌로니아식 기수법이 고안되었다.
바빌로니아의 기수법은 60진법으로 1에 해당하는 못 문자와, 10에 해당하는 서까래 문자들을 조합하여 1~59까지의 숫자를 표기하였으며, 60이 넘어가는 숫자는 해당 숫자를 60으로 나눈 개수만큼의 못 문자를 나열하고, 가장 오른쪽에 나머지 숫자를 표기하는 식으로 적었다.[2] 이러한 위치적 기수법을 사용하다 보니, 큰 수의 경우에는 띄어쓰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디서부터 끊어서 읽어야 할지가 애매해진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결국 위와 같은 숫자 표기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릿수 개념의 공백 기호를 고안해냈는데, 자릿수를 구분하기 위해 101, 4002 등과 같은 용례로 사용했을 뿐이었다. 때문에 현재의 0과 같은 없음, 0개와 같은 의미는 아직 부여되지 않았고, 100-80-20=? 같은 문제의 답의 경우 공백 기호 대신 문장으로 답을 적었다.
- 기원전 1700년경 함무라비 시대, 역법의 개혁이 있었고, 당시의 산수를 기록한 점토판이 출토되었다.
바빌로니아인들은 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태음력을 고수하였으며, 태음력 주기의 불규칙성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이후 메톤 주기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역법을 수정해 나간다.
함무라비 법전에 보면 이미 대부업의 이자율 상한선이 명문화 되어 있었으며, 당시의 수학 시험지나 영수증, 거래 장부 등의 점토판들도 출토되었다.
- 기원전 1500년경 60의 제곱표, 도형의 넓이와 부피를 구하는 문제의 점토판 등이 출토 되었다.
[1] 바빌로니아 자체가 수메르와 땔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고, 흔히 알려진 바빌로니아 기수법과도 연관이 있기에 바빌로니아 항목에 같이 서술[2] 100의 경우는 못 하나 + 4 서까래 문자, 111의 경우는 못 하나 + 5서까래/1못 문자로 표기